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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645화   

그리고 그녀의 마음은 서글퍼졌다.

  이때 부소경은 제때 멍 때리며 그녀가 잡생각하는 걸 멈추게 했다. “꾸물거리지 말고, 깼으면 침대에서 일어나. 이따가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화장해주러 올 거야. 그리고 끝나면 연회장으로 같이 갈 거고.”

  신세희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. “그렇게 번거롭게 할 필요 있어요? 메이크업 아티스트까지 집으로 오게 하고 말이에요. 큰 일도 아니잖아요.”

  “큰 일은 아니지. 하지만 이번이 네 신분을 제일 확실하게 알릴 수 있는 기회야, 알겠어?”

  신세희는 고개를 끄덕였다. “알겠어요!”

 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, 조금 지난 뒤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왔다.

  거의 2시간을 꾸민 뒤 출발할 수 있었다.

  출발하기 전, 신세희는 엄선희에게 전화를 걸었다.

  엄선희는 전화를 빠르게 받았다. “여보세요, 예쁜 아가씨, 오늘 얼마나 예쁠지 궁금하네.”

  신세희는 부끄럼 없이 말했다. “당연히 너보다 예쁘지, 어때, 너희는 준비 다 됐어?”

  엄선희는 고개를 끄덕였다. “나랑 정아씨랑은 다 준비됐어. 아까 서씨 도련님이랑 구씨 도련님한테도 전화했었는데, 둘 다 금방 오신데. 우리 이따가 저택에서 보자.”

  신세희는 웃었다. “응, 저택에서 보자.”

  지금까지 그녀는 한번도 당당하게 부씨 저택에 간 적이 없었다.

  어쨌든 이번에 그녀와 부소경의 마음속엔 암묵적인 약속이 있었고, 게다가 그녀에게 새로운 절친 두 명이 생겼으니, 자리에서 만약 무슨 일이 생겨도 두 친구가 도와줄 거라고 생각했다.

  “그럼 끊을게, 너희도 예쁘게 하고 와.” 신세희가 엄선희에게 말했다.

  “알겠어, 이따 봐.”

  전화를 끊은 뒤, 엄선희는 민정아를 보았다. “정아씨, 사실 예전에 정아씨가 입었던 옷 다 괜히 산 것들 같았어. 예전에 갖고 있던 옷들은 입고만 있으면 졸부 같아 보였거든. 정아씨랑 어울리는 게 하나도 없었어. 근데 오늘은 역시 도련님 안목이 좋았네.

  예전의 정아씨는 안목이 하나도 없었잖아.”

  민정아는 암담한 말투로 말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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